어느 쓸쓸한 그림 이야기 - 경계의 화가들을 찾아서
안민영 지음 / 빨간소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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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화가들이 있었다"를 보여주는 한편의 예술작품같은 책을 만난 것 같다. 그림의 문외한인 내가 봐도 이해가 될만큼 그림을 통해 예술가들은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무엇이 보이는지 햇병아리 관람객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도슨트같은 책이다.

특히 이응노의 자화상인 삼각김밥같은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는 어릴때 어린왕자의 그림에서 봤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생각났다.

작가의 삶을 이해하면 작품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데 이 친절한 책은 바로 그 작가들의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날이 좋은 어느날 미술관에서 찬찬히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지금이라도 당장 미술관을 가고 싶어진다.

'미술, 역사, 삶'이 어울러지는 진지하지만 어렵지 않은, 재밌지만 가볍지만은 않는, 그러나 손에 든 순간 몰입도 있게 끝까지 빠져드는 그런 이야기 한편을 읽은 것 같다.

미술관을 제대로 돌아보고 싶은 사람.
작품을 보는 방법을 익히고 싶은 사람.
그냥 누군가의 사는 이야기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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