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절판


유대의 가르침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그 아기를 찾아간다는구나. 그리고 그 아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다 알려주시고는 손가락으로 아기 입술을 지그시 누르며 "쉬"하고 말씀하신단다. 하나님은 그렇게 아기와 비밀을 간직하자는 약속을 하는 거야. 네 얼굴을 보면 코 바로 아래 부분, 윗입술 위에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지? 인중이라 부르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지문이 남아 있는 자리, 하나님과 네가 한 비밀 약속의 흔적이다.
~~
그런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차츰 타고난 순수와 지혜를 잃고 만다. 세상이 가르쳐준 경험을 거듭하며 사회에 적응하고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삶을 그렇게 우리를 다른 존재로 변모시킨다.

-27쪽

바로 내 마음이 모든 걸 달라지게 한 것이다.

네가 남과 다르고, 나도 남과 다른다는 건 하나의 사실일 뿐이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사실은 고통일 수도 있고, 그냥 있는 그래도 사실일 수도 있다. 명심해야 한다. 너 스스로 남과 다르다고 ‘생각’할수록 네가 더욱 외로워질 뿐이라는 걸.
- 넌 완벽한 아이야 중-35쪽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도 우리 안에 다 있을 것이다.
너에게 주어진 3mm 중-54쪽

부모는 언제나 부모일 수밖에 없고, 자식은 언제나 부모의 인생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식과 부모는 서로 보살펴야 한다. 자식이 부모를 보살피는 방법은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드리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스스로를 잘 보살피는 것이다. 부모가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그 아이들도 자기 미래를 행복하게 내다본다.아이들은 부모의 인생에서 자신의 미래를 본다 중-154쪽

평생을 선헤엄치듯 살았다고 느끼는 까닭은, 오랫동안 자기 안의 무언가와 싸워왔기 때문이다. 항상 자기 내면과 싸우며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내 본모습을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주위의 기대를 버리고 본래의 자기답게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람들은 이런 두려움과 싸운다.~~
물 속에 가라앉는 사람과 물에 뜨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했다. 가라앉지 않고 물에 뜨려면 물과 싸우기를 멈추고 물을 믿으면 된다. 몸에 힘을 빼고 누워서 물에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다.
물에 뜨는 법 중-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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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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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민주항쟁 그 이후 학생들의 이야기라는데 많이 공감가지는....짧은 문장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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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 Yo-Yo Ma
요요 마 (Yo-Yo Ma)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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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한 앨범과 다른 작업을 많이 한 요요마의 연주곡들을 분류해놓아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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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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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를 시작으로 해서 그의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거의 읽고 있지만 갈수록....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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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城) - 김화영 예술기행 김화영 문학선 4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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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난 장소로부터 일생 동안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가? 그리하여 어디쯤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는가? 생텍쥐페리처럼 멀리멀리 비행기를 타고 출격하여 끝내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천재의 붓을 꺾어버리고 낯익은 얼굴 하나 보이지 않는 머나먼 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로 떠나 살다가도 끝내 병든 몸으로 고향에 실려와 숨을 거두는 랭보도 있다. 조르주 상드처럼 대부분의 생애 동안 일하며 사랑하며 살아온 고향집 자기 방에서 불과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정원의 느릅나무 밑에 가서 묻히는 사람도 있다. 또 자기가 죽은 후에는 어느 특정한 장소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기는 사람도 있다. 그 유언이 실현되는 경우도 있고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다. ‘양지바른 뒷산’에다 묻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고, 대양의 파도가 몰아쳐와서 묘석을 핥는 바닷가에 묻히기를 원하는 샤토브리앙 같은 이도 있다.~~
그러나 생명이 떠나버린 육신을 어디에 묻은들 어떠랴? 더군다나 생전에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의 경우 그의 예술에 비한다면 묘지쯤은 부차적인 관심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140~141쪽

프랑스 문학에서 연애를 뺄 수 없고 미국 생활에 햄버거와 코카콜라를 뺄 수 없고 한국 텔레비전에 연속 방송극을 뺄 수 없듯이 인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거지다.-311쪽

인도 사람들은 확실히 촉감의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손가락으로 만지며 음식을 먹는 그들이 여기서는 발바닥으로 신의 공간을 애무한다. 흰 대리석의 넓은 마당을 어슬렁거리며 발바닥을 식힌다.~ ' 저 신들이 부도 주었고 가난도 주었고 공포도 주었고 사랑도 주었다. 그런데 무엇이 걱정이랴'하는 표정이 인도인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서려있다. 파리떼같이 달여드는 행상인이나 거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았다. 거리를 어슬렁 거리는 흰 암소도 그런 눈길로 우리는 바라본다. 저들의 신앙심은 지금쯤 발바닥에 서늘하게 고여 있을 것이다.
-311~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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