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곁 - 오늘이 외롭고 불안한 내 마음이 기댈 곳
김선현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뭐 학창시절에도 딱히 잘 하는 과목이 없었지만, 미술에는 더 재능이 없었다. 만들기, 그리기, 관찰력까지 모자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너무 못해서인지 미술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미술 관람을 아주 좋아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림을 잘 이해하지 못해 전시회를 가게 되면 거의 도슨트 시간을 맞춘다.

작품이 만들어진 작가의 환경과 시기, 스토리를 알고 보게 되면 좀더 친근한 느낌이 있다.

 

이 책은 거기에 더 보태어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그림 이야기이다.

 

첫째 장은 설렘, 연애, 결혼 등 사랑에 관련된 그림들을~

1. 정답은 없지만, 조금씩 답에 가까워지기

 

둘째 장에는 친구, 가족, 동료 등 관계에서 나를 지켜낼 그림을~

2.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기

 

셋째 장에는 나, 그리고 내 안의 나와 둥글게 살아가기 위한 그림을

3 ‘내 안의 나와 둥글게 살아가기

 3개의 장으로 나뉘어 많은 그림들이 나온다.  

  

 

엘웰, 사전트, 팽숑, 강팡리데, 슬로안 등 다소 낯선(내게만 그런 걸까?^^) 화가들과 마네, 르노아르, 클림트까지(물론 그들의 그림도 유명한 그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등장한다.

 

사실 그림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보다는 그림 속 상황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 참으로 스며들며 정말 그림 속 이야기인 것 같다. 게다가 각 그림별로 코멘트도 길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세요(107p)'의 내용에 뜨끔

때로는 남보다 더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139p)’

반복되는 일상을 버티는 법(157p)'의 내용에 격하게 공감

 

  

     

마음속이 먹구름으로 가득 찬 날엔 눈부실 만큼 환하고 밝은 그림 곁에, 얽혀버린 인생이 꼬이는 날엔 담담한 그리 곁에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숨을 돌리며 살아왔습니다.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그림과 글이 치유가 되는 책이다.

마음이 삐걱거리는 날(171p),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는 순간(214p)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요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SNS 속 사람들을 보면 은근히 부럽다 못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내용보다는 맛있는 음식, 특별한 장소 등을 많이 올리다 보니 평범한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관심거리가 생기면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그곳에 쏠리기도 하고, ‘좋아요’ 숫자나 조회수가 비교되기도 합니다. 바로 인기라는 것이지요. 급기야 SNS 속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고 나만 불행해 보입니다.

그러나 제삼가의 입장에서 보면 차이는 나더라도 모두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아가는 모습은 모두 같습니다. 너무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 내 인생에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中 107p

가족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가족이기에 완전히 무시하고 등 돌리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러나 오직 가족이라는 이유로 힘겨운 짐을 홀로 떠안고 살아간다면 너무 부당할 것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마음의 짐이나, 외적인 짐은 나눠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만 과하게 그 짐을 지게 해서눈 안 됩니다. 싫다는 표현을 안 하니가, 맏이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하는 식으로 한쪽으로만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가족에 대한 상처는 또 다른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양해를 구하는 태도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소통하는 시간들이 꼭 있어야 합니다.

- 때로는 남보다 더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 中 139p

반복되는 일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계속 반복되는 일은 금세 지루해지고 일의 성취도, 흥미도가 떨어지다 보니 의욕이 없기도 합니다.

그림의 여성은 붉은 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옷의 붉은 색상만 보아도 이 여인은 열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일에 충실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를 가서 며칠 쉬고 싶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그녀는 인근 물놀이 장소를 택했습니다. 옷도 일상복 그래도 입고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까이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선택해나가야 합니다.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것, 이 작은 쉼이 일상의 지루함을 버티는 힘이 됩니다.

- 반복되는 일상을 버티는 법 中 13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