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평점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뮈소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뮈소 책이라면 최신간을 제외하면 거의 (그의 책이 대부분 '밝은세상'것이라 열린책들에서 나온 <스키다마링크>같은 경우 대중성이 덜한데 그것도 읽었으니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표지 너무 눈에 익은데 내용이......낯설다.
많이 보던 표지라 읽은 줄 알고 넘어갔던....결국 읽어보니 처음 읽어보는 책.
15년 전 운명에서 도망친 에딘
지미와 아리사로부터
다시 5년 전 다시 새롭게 생긴 인연 셀린으로부터 도망친 에딘의
똑같이 반복되는 3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제목도 가물가물한 <Groundhog Day,1993, 우리나라 제목을 잊어버려 찾아보니 '사랑의 블랙홀'이란다.>가 생각났는데, 에딘도 마찬가지였나봐.
'빌 머레이가 주연한 그 영화는 영원히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야 하는 기상통보관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151p)‘
메신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 두 명(그의 전작 ‘완전한 죽음’에도 메신저가 나온다)
차이나타운의 시노 미츠키 박사와 택시 드라이버 커티스 네빌이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고 정해진 일은 정해진 대로 가는 거라는데도 똑같은 3일 차를 보내며 운명을 거스르려는 에딘.
여기서 나는 모든 걸 본다. 여기서는 모든 걸 알 수 있다. 삶에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게 있다는 것, 우리가 이해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는 게 있다는 것을
- 276p
병원에 누워 있는 제시가 하는 이야기처럼 '삶에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게 있다는 것, 우리가 이해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는 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군분투하는 에딘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게도 되돌리고 싶은 어느 날의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하고 생각해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딘처럼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뭔가를 할 것 같다.
충격적 결말이 있지만
애딘의 심정이 셀린의 심장을 뛰게 하고 제시와 세 가족의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역시나 뮈소의 이야기답게 마치 영화를 보는 듯히 숨막히게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