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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평점 :
“이제 네가 알고 싶어 하던 진실을 다 말했단다. 금단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넌 지옥 같은 미로 속에 빠져든 거야. 넌 24일 동안 네 인생의 24년을 살게 될 거야.”
132p
time slip이야기이다.
물론 요즘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라고나 할까?
게다가 애틋한 로맨스까지 곁들여지는
'벤자민 버튼이 시간은 거꾸로 간다'거나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조금은 같은 듯 다른 느낌이라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귀욤 뮈소는 이번엔 ‘아서’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24시간을 보내고 나면, 현재의 시간이 12개월이나 아니면 그보다 조금은 더 짧거나, 긴 시간이 흘러간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할아버지가 나지막하게 글귀를 암송했다.
“그 말에 숨은 뜻이 있나요?”
“등대의 진정한 저주라 할 수 있지. 말 그대로 24년이란 세월이 네 머릿속에서만 존재했던 것처럼 아루먼 실체도 남지 않게 된다는 뜻이니까. 네가 24년 동안 만난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널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그 기간 동안 이룬 일들이 모두 없었던 게 되어버린다는 뜻이야.”
157p
설리반 할아버지와 아서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내용과
난 당신에게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는 설교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 한구석에 수류탄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죽을 때까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지 못하지만 어느 누군가는 기어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을 자초합니다.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류탄의 안전핀을 두 눈 딱 감고 뽑아버리는 것이죠.
148p
리자에게 보내는 아서의 편지 중에서의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여느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싶으면서도 [센트럴 파크]에 이어 요즘 그가 가고자 하는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너무 긴박하게 읽고 가다가 끝부부을 읽고나니 이건 뭐...
많이 당황스러웠다.
덧붙이는 글 하나.
오역誤譯일까? 재즈 연주자들을 언급하면서 존 콜트란(122p)이 나온다.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이 아닌가 싶다.
약간의 분별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랑도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사랑에 쏟아 부은 에너지가 얼마나 말고 적은지에 따라 사랑을 간직하기도 하고, 집착하기도 하고, 때론 잃어버리기도 한다. -칼럼 맥칸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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