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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낯설게
이힘찬 지음 / 경향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SNS를 통해 듣고 보는 이의 사진과 함께하는 책이다
오늘 하루 낯설게...
삶의 방식이기도 하겠지만 서울의 소소한 장소들을 반복해서 자주 들러서 가고, 찍고, 쓰고....
그의 글을 읽고 보다 보니
다카페 일지의 모리 유지,
같은 장소에서 살짝 인위적이긴 하나 매번 딸을 찍는 나가도 토요카즈,
주인공이 매일 같은 장소를 찍던 영화 [스모크]도 생각났다.
다른 계절에 새로운 달에 가보고 또 가보고 싶던 장소들이 내게도 있긴 했다
직장 생활을 하던 곳에서 가깝던 위양지나 제주도의 몇 곳......등
또 가는 나를 보며 지겹지 않느냐고 묻곤 했지만 난 열 번씩 스무 번씩 갔던 곳에 다시 갈 때가 많았다. 가 봤자 달라질 게 뭐 있겠냐고 묻지만, 갈 때마다 달랐다. 그곳에 색이 달랐고 그곳에 대한 기억이 달랐다. 한 달에도 몇 번씩 기억이 겹치고 또 겹쳐서 새로운 기억이 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시선을 갖게 했다. - 당산역 4번 출구 中 230p
그도 같은 장소를 가는 이유를 당산역 4번 출구에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같은 장소들을 반복해서 찍는 것은 또다른 재미인 것 같다.
한 장소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고루 나와 있는 것도 좋다.
사진에 가끔씩 등장하는 일러스트의 그의 모습도 사진과 잘 어울린다.
서울 생활은 얼마 되지 않아 내겐 거의 없지만....^^
선유도 공원이나 하늘 공원 특히 좋았던 곳이라 그의 글도 사진도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내겐 낯선 이화동과 서울숲, 항동 철길을 덕분에 가보고 싶어졌다. 남산, 한강, 북촌 한옥마을, 고궁 들은 가본 적이 있지만 다시 가고 싶어졌다.^^
바람처럼 내 앞에
여행은 혼자 떠나더라도
삶은 혼자 걸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따로 걷더라도
때로는 다르게 걷더라도
결국 같은 곳에 다다라서
안아 줄 당신이 있어야 한다 - 173p
당신 스스로 위로가 되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 326p
따뜻한 그의 글을 읽다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그의 카페 감성 제곱도 들러보고 싶네
그의 따뜻한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도 궁금하고......
그의 글만큼이나 감성 그득하려나?도 궁금하고.....^^
나는 그냥 사람이 좋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사랑할 예정이니 지금 나는 사랑을 꽤 편애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여행. 어쩌면 사랑으로 이어질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르는 여행. 여행이 사람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설렘 때문이다.- 126p
바람처럼 내 앞에
여행은 혼자 떠나더라도 삶은 혼자 걸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따로 걷더라도 때로는 다르게 걷더라도 결국 같은 곳에 다다라서 안아 줄 당신이 있어야 한다 - 173p
또 가는 나를 보며 지겹지 않느냐고 묻곤 했지만 난 열 번씩 스무 번씩 갔던 곳에 다시 갈 때가 많았다. 가 봤자 달라질 게 뭐 있겠냐고 묻지만, 갈 때마다 달랐다. 그곳에 색이 달랐고 그곳에 대한 기억이 달랐다. 한 달에도 몇 번씩 기억이 겹치고 또 겹쳐서 새로운 기억이 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시선을 갖게 했다. - 당산역 4번 출구 中 230p
당신 스스로 위로가 되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 326p
결국 여행은 선택이다. 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 것이다. 누리고 싶으면 누리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갖춰지는 순간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그 타이밍을 기다리느라 피곤한 날들을 반복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여행을 떠나면 된다. 복잡하게 떠나려는 생각 자체를 버리자. 완벽하게 이루려는 계획도 버리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집에서 나와 시간이 남는 날, 일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있던 약속이 취소되어서, 문득 하루 정도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잠이 오질 않아서. 그래서 생겨나는 작은 시간들 속에서 작은 여행을 하자. - 3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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