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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출간10주년 개정판 ㅣ 야생초 편지 1
황대권 글.그림 / 도솔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설날을 맞아 복조리를 제작하는 할머님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아이가 그런다.
`저 장식품을 왜 설날에 파는 거야?`
제철 과일을 모르는 아이이니 대나무를 엮어 만든 조리가 주방용품이었다는 걸 설명해야 하는 시절이 되었다.
이 책도 복조리를 설명하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식물들이 심지어 길거리의 들꽃조차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관심도 없고 잘 만나는 일이 없는 이들이 `이름 모를 ~~` 이라고 한다고.....
대도시에서 성장하고 자라온 나도 마찬가지
모두 이름 모를 풀꽃~~ㅠㅠ
그런 나에게
글쓴이가 수감 중에서 쓴 글이라고는 느껴지지 않게
많은 풀과 만나는 이야기들은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너무나 예쁜 풀꽃들을 스케치 해주시고 했는데
물론 다시 그 아이들을 길 가에서 만나도
난 또 이름을 제대로 불러 줄 수가 없겠지만
나름의 이름을 가진 끈질긴 생명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