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비 드 파리 La vie de Paris
김진석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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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de Paris’라니...

 

거의 모든(?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일까?) 사람들이 프랑스를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대표도시라 할 수 있는 파리를 여행하거나 살아보기를 바랄 것이다.

 

파리에서의 삶이라니....

    

 

 

거의 사진집에 가까운 책이다.

파리의 1구부터 20구까지 구역별로 나뉘어 돌아보고 있는데,

친절하게도 책의 첫 머리에 이 책으로 파리를 보는 방법3가지로 설명되어 있다.

    

 

특히, 2번 파리를 보는 방법은 여느 사진집을 볼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을 볼 때는 한 컷당 5초 정도 머무르며 보기를 권한다. 사진 속 인물, 공간, 상황을 보며 파리에서의 삶을 떠올려보는 거다. 이런 과정 없이 책장을 훌훌 넘겨버리면 이 책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이 되고 만다. 산책을 하며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보듯 파리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다 생각하며 잠깐씩 머무르기를 권한다.’

    

 

렌즈를 들이대고 많은 조건들(예를 들어 빛, 피사체, 주변 기타 등등)을 고민하여 한 장을 만들어내고 , 그렇게 만들어낸 수많은 사진 중에서 고르고 골라 다시 작업을 거친 뒤에 책에 실릴 사진으로 선택되어진 수고로움이 그저 훌훌 지나가 버린다면 참으로 안타까울 것 같다.

그런 작가의 사진 컷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글귀이자, 사진집을 대하는 자세로의 안내로도 참으로 좋은 것 같다.

    

 

모든 사진을 그렇게 5초 정도 본 것은 아니지만,

주 피사체 말고도 주변에 흐려져 있던 어떤 것이나 주변 풍경들이 다시 한 번 보아진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에 [걷다 보면]을 보면서 눈에 들어왔던 작가인데말이 없어도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렌즈를 들고 다니다 처음엔 거의 의미 없는 풍경 사진만 찍어댔다.

움직이는 피사체 중 특히 아이들이나 사람들을 찍고 싶은데 렌즈를 불쑥 들이대는 것에 대한 쑥스러움이 많았고, 이젠 렌즈만 해도 바디 보다 몇 배는 길어지는 걸 들고 다니면서도 인물 사진을 잘 잡아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데, 여기에 멋진 팁tip이 있다.

    

 

 

인물사진을 찍다가 상대가 알아채면 당황하지 말고 씨익 웃으며 계속 찍어라. 자신이 찍히는 게 싫다면 정말 바로 표정에서 드러난다. 눈이 마주쳤는데도 표정을 유지한다면, 그건 암묵적 동의다. 이렇게 하면 밝은 표정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상대에게 주문을 걸어야 한다. ‘카메라를 봐라. 봐라. 봐라···.’ 그러면 신기하게도 카메라와 눈을 마주친다. 이 사진만 해도 앞뒤에 20장 정도가 더 있다. 내 마음대로 첫 컷은 몰래 찍고 주문을 걸었더니, 청년이 카메라를 향해 씨익 웃어주었다. 못 믿겠는가? 직접 실험해보시라.

8e Arr. 152p

    

 

파리의 1구부터 20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렇게 ! 이런 생각으로 하셔서 잘 포착해내셨구나!!’ 싶었다.

    

 

자유로움이 듬뿍 묻어나고,

길거리서 만난 사람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사토리얼리스트에서 빠져 나온 듯한 패셔니스타들인 파리지앵Parisian을 보고 있노라니

 

파리 2구의 오페라 그르니에도

파리 3구의 마레지구도

파리 17구의 개선문과 몽소 공원도

파리 18구의 몽마르트르도

파리 20구의 페르 라 쉐즈 공동묘지도...

 

다시금 파리의 거리를 구역구역 걸어보고 싶다.

 

 

인물사진을 찍다가 상대가 알아채면 당황하지 말고 씨익 웃으며 계속 찍어라. 자신이 찍히는 게 싫다면 정말 바로 표정에서 드러난다. 눈이 마주쳤는데도 표정을 유지한다면, 그건 암묵적 동의다. 이렇게 하면 밝은 표정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상대에게 주문을 걸어야 한다. ‘카메라를 봐라. 봐라. 봐라···.’ 그러면 신기하게도 카메라와 눈을 마주친다. 이 사진만 해도 앞뒤에 20장 정도가 더 있다. 내 마음대로 첫 컷은 몰래 찍고 주문을 걸었더니, 청년이 카메라를 향해 씨익 웃어주었다. 못 믿겠는가? 직접 실험해보시라.

8e Arr. 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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