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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 Queen Forever [2CD 디럭스 에디션]
퀸 (Queen) 노래 / 유니버설(EMI)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만큼이나 오래 전 같은 한참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위 '빽판'이라 불리던 복사판 LP를 그 음질도 좋지 않던 걸 다시 또 tape로 복사해 음악을 좋아한다던 내게 여고 동창생의 남자친구가 하나 건네줘 제대로 퀸의 앨범을 한 창 전체 들어볼 수 있었다.
뭐 내가 고상하게 클래식 음악만 듣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받아들고 가서 틀어보고 그만 그 박력있는 프레디 머큐리와 밴드의 연주에 홀딱 반해버렸다.
정말 늘어지도록 듣다가 나중에 LP로 구입했던 앨범이 [Bohemian Rhapsody]부터 시작해 [Another One Bites The Dust]. [Killer Queen]로 죽 이어지면서 계속 반복해듣던 [Queen greatest Hits]앨범으로 퀸은 내 뇌리에 콱!콱!박혀 있었카보다.
하긴 그렇게 많이 들었으니...그럴 만도 하네.
얼마 전 리마스터링 버전(이것도 앨범명 검색하다 알았네^^)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성인 인증 받아야 하는 앨범..
'내용이 좀 그렇대'로 통하며 조용히 듣긴 힘든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은밀하게 유통되었다는 것까지 보태어져 더 매력 있던 그 음반 느낌인 줄 알았다.
알라딘서 오자마자 나설 일이 있어 운전을 하며 첫번째 CD를 걸었는데
응?
응?
뭐지 이건? 개성있는 프레디의 음성은 맞는데?
아는 노래가 거의 안 나온다.
두 번째 CD를 마저 걸었는데, 제목의 뜻만 좋아하는 [I Was Born To Love You]를 비롯해 몇 곡 익숙한 곡이 이어지고 그냥 첫번 째 음반 느낌 ᆢ
나중에서야 알라딘의 음반 소개를 보니, 퀸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직접 선정한 퀸의,프레디 머큐리의 발라드 버젼(뜨아~~~~~~~~ㄱ)이란다.
음 그래서 그런 거였어.
싱어의 사망으로 해체아닌 해체인 퀸의 앨범이 리마스터링도 아닌 것이 나왔을 때 자세히 알아봤어야 하는 것인데.....
실패다.
하긴 20여 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룹이니 오죽 노래야 많았겠나만 난 그 중 극히 일부만 알고 들었던 거다.
영국인이?좋아하는 노래들일까.
암튼 퀸의 색다른 노래를 만난 것에 의의를 둘 수는 있다.
이 리뷰의 앞 부분을 거의 차지해 나의 머리 속에 들어 있던 '그레이티스트 히트'앨범을 다시 사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