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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 ㅣ 명작 스캔들 1
장 프랑수아 셰뇨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TV 프로그램에 같은 제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멀리(?^^) 했었다는... 글쓴이를 확인도 않고 TV서 보여줬던 내용을 책을 펴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쓰신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때로는 현실이 소설보다 어떤 예술보다 더 징글징글하고 더 소설적이라 했던가?
미술, 음악 등 예술 작품을 만날 때 작가의 일대기를 알고 작품을 대하게 되면 좀더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별로 들어가는 이야기에 나오는 화가에 관한 이야기는 웬만한 소설보다도 드라마틱 하다.
기원전 4세기의 조각가 프락시텔레스를 빼곤 르네상스에서 후기 인상파 화가 또 주로 페르메이르(베르메르)의 명화 위조범 메이헤른까지 입문서에 나오는 흔한 작품들 말고도 다양한 작품들을 이야기 하고 그의 미술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나다.
특히, 가재 잡는 소녀 이야기의 “가여운 사람, 가여운 사람”에 등장하는 폴 세잔의 이야기는 정말 멋진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이다.
흔히 들어본 피렌체의 메디치가나 생전 단 한 점 밖에 그림을 팔지 못했던 고흐의 든든한(?) 유일한 후원자 동생 테오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다.
그 외에도 볼세 비키 혁명 당시 러시아의 예술을 사랑한 세르게이 시추킨의 이야기는 내게 새롭다. 시추킨 덕분에 파리의 가난한 화가(나중에 명성을 드높일?)들은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이나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나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미술관에 걸리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이 책은 작품을 완성한 작가에 관해서도 작품에 관해서도 어느 쪽에도 취우치지 않고 재미나게 보여주는 책이라 간만에 빠르게 읽히면서도 가볍지 않을 책을 만나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