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은둔이고 여행은 방랑이지만, 어찌 보면 책은 은둔 속의 방랑이고 여행은 방랑 속의 은둔이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책 안에 여행지의 풍경을 담아오는 컷이 내가 여행을 만끽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책과 여행, 헌책방거리 중 260p
아이가 물어온다.
엄마는 꿈이 뭐야?
얘야 난 꿈을 말할 나이가 지났단다
하고 말하고 싶지만 때론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그럼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
또 물어온다.
번번이 이거였다, 저거였다 하는데
그러다 생각났다.
음..... 어렸을 때 꿈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
여행작가가 되는 거야
얼마 전에도 관련 책을 읽고, 또 도서관서 가져온 책을 다 못 읽고 반납을 하고는 이사를 와 이 동네 도서관에서 그 책을 찾다가 없어 못 찾고 검색에서 등장한 책이었다.
여행작가 코스 수업을 들은 이들이 서울의 시장 이라는 컨셉으로 글을 모은 것이다.
싱글 라이프에 좋은 시장들, 벼룩시장들, 서울 속의 세계 등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서울의 시장들을 둘러본다.
소소하게 골목을 누비는 느낌이 나기도하고
어떤 경우는 시장 맛집의 가이드북 느낌도 나지만 재미나다.
부산에 살다 온 내게는 들러본 시장(황학동, 동대문종합상가, 망원 시장 등...)도 있지만,
가보고 싶은 시장들(홍대앞, 뚝섬, 서래마을 등의 벼룩시장이나,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등...)의 위치나 열리는 시간들을 달력에 메모해 두었는데, 차근차근 돌아보고 그 시장들을 돌아보고 싶다.
글쓴이에 따라 좋은 느낌도 있고, 덜 인상적인 경우가 있어 책 한 권에서 느낌들이 일정하지 않고 튀지만,
이미 세계의 곳곳을 돌며 많은 여행을 하고 다시 작가수업을 받은 그들은 이미 여행작가이다.
또 읽으며 다시 한 번ᆢ
글 솜씨 너무 없어 나는 턱도 없이안 되겠다?는 생각만 다시 한 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