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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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서가를 돌다가 꼭 소설집인데도 읽게 되는 소설가 중에 성석제 작가가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

그것도 엄청 재미나게 풀어내는 이야기꾼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 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인식되어져 있는 모양이다.

지난 번 읽었던 소설집은 그런 나의 생각이 깨지게 조금 무겁기도 했지만, 이번에 그 둘이 잘 조화를 이룬 소설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인간이 정말’에 나오는 맞선남은 말할 것도 없고, ‘홀린 영혼’의 초등 동창 이주선, ‘해설자’의 문화해설자 코스프레중인 김문일.

한 마디로 이 인간이 정말? 소리가 절로 나는 진상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론도’의 그, ‘남방’에서 루앙프라방의 박, ‘찬미’의 민주까지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들이다.

 

낯설게 조선시대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 ‘유희’가 책 한권을 써도 되겠다 싶은 내용으로 나오고, ‘해설자’에도 조선시대 이야기가 대거 해설되어 나온다.

 

숨 가쁘게 정신없이 쏟아내는 글귀를 나도 급하게 읽어 내리며 피식피식 웃어가며 작가도 손놀림이 빠르셨을까? 상상해보기도 하며 읽는 재미가 좋은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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