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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ㅣ 어떤 날 1
김소연 외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2월
평점 :
어떤 여행이든 아쉽지 않은 끝은 없다. 그래서인지 여행이 끝날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여행하는 동안 조금 더 잘 보낼걸.’ 여행이 가르쳐주는 것이 있다면 예컨대 그런 것 아닐까. 인생이라는 여행에서만큼은 그러지 말기를. 인생이 끝나갈 때조차 내 인생과 좀더 잘 지낼걸. 나의 지난 시절에게, 내가 지나온 친구들과 그 모든 사람들과 조금 더 잘 지낼 걸 하며 후회하지 않기를.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어렵게 떠난 여행의 빛나는 한 순간임을 알고, 내일보다 오늘을 더 부지런히 누리기를 마음에 새겨본다.
위서현 아나운서-단편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단편여행법 中 133p
불편하고 낯선 잠자리, 정쟁이가 된 심정으로 메뉴판을 찍어 나온 해괴한 요리, 이국의 언어와 알 수 없는 거리, 세포 하나하나까지 긴장하고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 같은 기분. 젠장, 괜히 떠났어, 하고 후회해도 코 끝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궁둥이가 씰룩거리기 시작한다. 마법에 홀려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모든 순간은, 내겐 마법이다.
최상희 작가- 여행, 그것은 마법의 순간 中 161p
어떤 날에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에 대해 하는 화자들의 이야기 읽다보니
시시콜콜 다 내 이야기 같다.
나가서 투덜대면서, 피곤해 하면서도
안 가면 못 가면 발병 나는....
9명의 다양한 계통에 종사하는 이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계속 여행을 함께 하며 드는 생각 하나
‘언제 난 또 이런 저런 이유나 방법을 들어 여행을 떠나보나?’ ^^
참, 사족 하나
성미정 시인의 우다이푸르 가는 길, 화장실 이야기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