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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 -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
최갑수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자들 아니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같은 곳이라면 방콕의 카오산 로드 같은 곳을 들 수 있겠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다. 하지만 전체 인구는 고작 4만 명에 불과하다. 시내에 살고 있는 상주인구는 8천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적한 시골마을과 다름없다. 믿지 않겠지만 상주인구가 8천명 밖에 되지 않는 ‘제2의 도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어쩌면 100미터를 16초에 달리는 국가대표 스프린터가 지구 어느 곳에서 묵묵히 달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과 같다. 어쨌든 그는 국가대표이고 루앙프라방은 제2의 도시인 것이다.
시간을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 中 32p
이렇게 작은 도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도 동남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의 또다른 성지 같은 곳인가 보다. 자주도 듣던 지명인데 이 책에서 루앙프라방에 대해 제대로 느껴본다.
사막 여행을 하면 다들 밤 하늘의 별 세상에 빠지던 이야기들을 여행기에서 많이 봤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중국 남서부 국경과 가까운 라오스 북쪽의 작은 마을 므앙씽이라는 ‘아름다운 별’ 나라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수백 년 간 자리를 지키는 솜사Somsa 나무를 보러 루앙프라방에 가보고 싶다.
책의 말미 Postscript 당신을 위한 루앙프라방적인 문장들이 있다.
그의 다른 책에서 봤던 글이었을까? 조금은 낯익은데 아무튼 작은 사진들과 함께 괜찮은 글귀들이 많은데 활자가 너무 작아 아쉽다.
이번에도 그의 책은 사진도 글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라는 부제 답게 더운 지방에서 느껴지는 오후 두 시쯤의 느낌이랄까.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되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