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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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이후 새로 나온 책이라고 계속 내게 주문을 걸 듯 알라딘은 추천을 해 댄다.

그래

그 책

아직도 가지고 있긴 하다.

읽으며

그 여행의 단상들이 과연 여행일까?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색 아닐까?

그랬었던 기억이 났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며

맞아.

 

딱 이런 느낌

 

그렇다.

사진과 내용은 거의 들어맞는 느낌이 없고(뭐 그렇다고 사진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여행산문집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행의 여정을 따라잡을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꼭 그럴 필요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가 떠돌았던 80여개 국 중 어디인지도 알기 힘들고)

 

달라진 거라면 지난번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분홍, 주황, 빨강, 흰색

(애초 분홍은 잘못 태어난 색이다. 색이 되려고 태어난 무엇이 아니라 공기가 되려는 것을 한사코 잡아놓은 것이다. 25#

주황은 배고픔의 색깔이다. 28#)등 색깔로 비유되어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으네.

 

그리고, 7년이라는 세월만큼 다소 건조해진 느낌.

 

 

사실 나이 든다는 게 괜찮을 때도 있더라구요. 묵직해져서 덜 흔들리고 덜 뒤돌아보고.

53#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이 문장 말고도 너무나 푹푹 쑤시며 파고드는 내용이 많아 끄덕이긴 했지만

책을 내려놓고 나면 마음이 스산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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