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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감정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인사말의 깊이를 책정하기가 어려웠다. 보고 싶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그립다는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대가 궁금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다는 말은 더욱더 할 수 없었다.
1권 중 117p
[성균관]과 [규장각]에서도 로맨스 소설 같으면서도 재미나게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앞의 그의 책들과는 달리 먼저 영상을 보고 난 뒤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좋았다. 물론 활자가 영상으로도 만들어진 경우 거의 그러지 않았던 경우가 없었지만, 책이 훨씬 더 재미나다. 양권 모두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두께도 좋다^^
배역의 비중 등은 다소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사들이 좋았던지 영상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비주얼적으로 만들어진 소설인가 보다.
왕이면서도 젊은 왕이라는 감각 때문인지 젊음이 갖는 활달함이 가끔씩 뿜어져 나오는 대사들이 좋고, 여는 조선의 왕들과는 다르게?? 오직 한 여인 허연우 만을 좋아하는 색골(??^^)로 끝마무리를 하는 것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