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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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

․ 옆집 아이가 한글을 뗐다는 소리에 우리아이도 한글을 가르쳐야 되나 고민하는 엄마들

․ 우리 아이를 이대로 놔두면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

․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들


책의 뒷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 중 일부이다.

2000년에 발간된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의 개정증보판을 손을 보았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나 몇몇 에피소드가 중복되어 나타난다.


 

아이 기르는 데 있어 정작 문제의 원인은 아이에게 있다기보다 엄마 자신에게 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아이 입장에서 당연한 행동이 엄마의 집착 어린 시각에선 뭔가 바로잡아 줘야 하고, 고쳐 줘야 할 것으로 느껴진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中 288


마지막 장에 있는 내용을 읽다 보니 신의진 교수의 책 중 관심 있었던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를 다시 만나보고 싶다.

 

그런데

불안감을 깨끗이 지워버릴 순 없다. 책을 읽어도, 정보를 들어도 편한 쪽으로만 다들 해석하고, 스스로 듣고 싶은 말만 가려 듣게 마련일 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열심히 아이들을 볶을 많은 엄마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많고, 간혹 접했더라도 '이래서는 안 되지.'하고 치부해버렸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

그냥 내 아이가 조금 덜 힘들 수 있는 방법을 찾은데 위안을 삼아야지 싶으면서도 그 많은 볶인 아이들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나도 '왜 그렇게 느긋하냐?'고 하는 엄마들의 이야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 말이다.

 

아래저래 숙제만 더 많아져, 머리만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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