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수업 (양장)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너무(??) 많이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늘 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요즘 구체적으로 다시 습작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면서 강의를 알아보던 중 도서관이에서 혹이나 하고 이 책을 먼저 살펴보게 되었다.


아무리 대표작이라 해도 1934년에 출간된 책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어야 했다. 이렇게 서걱서걱할 수가 없다. 왜 일까? 유명 작가가 쓴 ‘작가 수업’에 관한 이야기가 글솜씨가 없어였을까? 번역을 문제일까?


아무튼 처음부분을 읽어 내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물론 뒤 쪽으로 가면 좀더 구체적 실천법이 나와 있어 다소 읽기 수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면 아마추어 작가에 대한 머리말에 나와 있던 내용이 전부가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아마추어 작가)는 실망한다. 첫 강의에서, 책 서두에서, 작가의 강연 첫머리에서 그는 “재능은 배운다고 해서 트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거기서 그의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머리말 中 20p


나는 글쓰기에 비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비법은 분명히 있고, 또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작가의 비법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머리말 中 21p


하지만 어설프게나마 예술의 한 부분이라 하는 곳에 발을 들여본 나로서는 알 수 있다. 예술가에게 ‘된다’와 ‘잘 된다’의 차이는 천지의 차이라는 것. 제대로 된 예술가는 내려주는 재능이 있어야 하나는 것.


그래서인지 또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초보자들이 이 책을 통해 글을 잘 쓰는 법보다는 작가가 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 나의 목적은 이루어지는 셈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과 작가가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장::작가의 조건 中 39


많은 양의 글을 쓰고, 자기 글을 비판하고, 창작적 모방을 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창성을 갖춘 글을 쓰라 한다.

어떻게??

참으로 어렵다.

다 작가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너무 교과서적 내용밖엔 없을까 싶다.

너무나 관념적인 이런 책을 읽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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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아 2012-04-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들의 평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너무 기대를 한 것인지, 책이 정말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가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겨우겨우 4장까지 읽었습니다.
뭐랄까, 다 좋은 이야기라는 건 알겠는데 너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듣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어려운 책인 것 같아요.

kalliope 2012-04-1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라더니.. 저만 그런가 했는데, 같은 느낌이라고 하시니 반갑다고 해야할까요?^^
좀 더 쉬운 작가 수업을 찾아봐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