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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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때부터 ‘잡문’을 모으기로 해서 so simple하게 [잡문집]이라 이름 붙였단다.

하루키의 책은 많이 읽긴 했다. 그런데 읽고 나면 늘 ‘나랑은 좀 코드가 맞지 않아.’가 결론이었다. 물론 그의 모든 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의 여행에 관한 책은 좋아한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먼 북소리]를 시작으로 [하루키의 여행법]이나 [위스키 성지 여행]등이 그랬다.

소설에서 재미를 못 느끼던 터라 이는 이도 저도 아니니....어쩔까 고민하다 구입해 읽게 되었는데, so so.....


머리말 부분에 30년 간의 잡문 모음이라 글의 들쭉날쭉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래서 10개의 범주로 나누고, 이 책 or 독자에게 변명 내지는 위로가 있다.


복주머니 안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거야 뭐 어쩔 도리가 없겠죠. 복주머니니까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참작 끝에, 내 안에 있는 ‘잡다한 심경’의 전체상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느껴주신다면, 한 사람의 작가로서 그보다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15-16p


첫 번째 읽지도 않은 책의 서문이 좀 지루했다. ‘서문’이긴 하지만 뒤쪽으로 갔었으면 싶었다.

수상소감 등을 통한 작가로서의 삶, 생활, 고민에 관한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음악에 관하여’부분이 특히 좋았다. 물론, 음향기기 이야기나 jazz 이야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제일 재미난 것 같았다. 얼마 가지고 있지 않은 오래된 재즈 음반을 듣는다. 글 속에 나온 연주들을 찾아 들어가며 읽는 재미도 좋았다. 베이시스트 빌 크로 연주도 들어보고, 빌리 홀리데이의 , 사라본의

‘번역하는 것, 번역되는 것’에 나오는 J. D. 샐린저와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는 좋았지만, '인물에 관하여‘에는 알고 있는 이들이 없어 흥미가 떨어진다.

또, 에세이 형식을 갖춘 ‘눈으로 본 것, 마음으로 생각한 것’과 ‘질문과 그 대답’에서 하루키에 관한 여러 가지 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람을 생각하자 중에서 나온

thing of nothing things, think of wind.

 

다 읽고난 느낌은 역시 하루키는 나랑은 잘 맞지 않아...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새 책이 나오면 어김없이 기웃댈 테지만 말이다.

 

'옥의 티'

 

띄어쓰기가 이상한 곳(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십시오.92p 외..)과 오자(음악 마리에요.(음악 말이에요.?) 98p외 적어두지 못한 곳) 내게만 그렇게 보였으니 더 있을지도..

출판 <비채>에 좋았던 느낌이 떨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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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ne 2015-09-2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포스팅에 오타 있어요~ 기웃될 --> 기웃댈

kalliope 2015-09-24 22: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상세히 읽으셨나봐요. 올린 지가 한참인데...

폰으로 접근했는데, 컴으로 들어가문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