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인디아 - 엉뚱발랄 15인의 발칙한 보고서
하정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여행자들의 인터뷰에 관한 이야기라면 박준의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인터뷰 이야기 [온더로드]에 대한 강한 인상이 있다.

이 책도 인도에서 여행 중인 15인을 인터뷰한 이야기인데다, 인도라는 묘한 이중적 매력(좋아 죽겠는.....과 왜 좋아 죽겠는지 모르는......)을 가진 곳이다 보니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만남일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젊은 친구의 인터뷰라 그 나름의 발랄함이 있다. 글로 옮김에 있어 ‘해라~’체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만난 인터뷰이interviewee의 특징과 인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인터뷰어interviewer인 것 같다.


인도 하면, 가보지 않고도 너무나 이중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가고 싶다와 너무 비위생적이고 힘들다던데....가지 말까?

싶은데,

내 주위에도 인도만 몇 번째 들락거리는 친구가 있고, 여행을 다닌다 싶은 이들은 거의 ‘인도는 다녀왔어요?’하고 묻는다. 무슨 매력이 있는지 싶은데, 여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터뷰이들에게도 너무나 실망하고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인도....왠지 다시 오고 싶다’는 Incredible India인 모양이다.


 

세 번째 와 바라나시 힌두대학교에서 ‘까딱 댄스’라는 인도 전통 춤을 배우고 있는 오승현.

2루피(50원)을 아껴가며 8,000달러로 1년을 여행 계획한 최강 짠돌이 테시 노부요키.

4개월을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빨래를 안 하고 다니는 스무 세살 그녀 고우영.

열흘 만에 산전수전 다 겪고는 인도의 이미지에 실망한 전동만.

인도 곳곳에 동전을 숨겨두고 움직이고 있는 임우룡.

겨우 20만원으로 여행을 와 나흘 만에 모두 사기당하고 빈털터리가 된 마사가도.

마사를 더 오래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말레이시안 숀.

여행광 가족들이 가보지 못한 나라를 찾아 첫 배낭여행지로 인도를 선택한 스위스인 스무살 실링.

아프리카를 1년 6개월 여행하다 인도로 쉬러 온 에릭, 아마야 부부.

기똥차게 잘 가르치는 아쉬탕가 요가 강사 샨티.

혼자 마사지 여행을 하러 다니다, 뿌리에서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는 미와코.

인도 남부 폰티체리의 IT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프랑스인 세바스찬.

단체 배낭여행의 지존 송종헌.

자이살메르의 사람에게 반해?? 또 오게 되어 세 번째 인도를 와 있는 다나람

까지

 

 

인도에 왔으니 ‘뭔가’를 느껴야 한다는 강박관념.

아마 인도에 오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은근히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중에 하나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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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터뷰가 더 많이 차지하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그 ‘뭔가’를 느껴야 하고, 인생의 교훈을 얻어야 하고 하는 스트레스를 더 받는 듯 하다.

그 많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매력을 느껴 인도광이 되어 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가득이다.

 

그래서 드는 다시 슬슬 드는 생각 하나

'정말 가봐야하지 않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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