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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오후 2시 - 낯선 곳에서 시작한 두 번째 삶 이야기
김미경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기자 생활을 하다가 돌연 뉴욕에 가서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의 브룩클린 살이 이야기이다. 간결한 문장에 위트도 있고 쉽게 잘 읽히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바가 크다.
뉴욕에서 철학한다.
뉴욕에서 엄마한다.
뉴욕에서 논다.
뉴욕에서 영어한다.
의 4파트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혼자 읽으며 낄낄댔다. 사실 그렇게 낄낄대면 안 될 이야기들도 말솜씨가 아니 글솜씨가 좋아서인지 더욱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다. 뉴욕 팡팡 생활영어는 정말 실생활에서나 체득할 수 있는 미묘한 차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나다.
사람들은 왜, 어떻게, 그렇게 쉽게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수 있었는지 자꾸 묻는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거 정말 못해먹겠어! 어디로든 확 떠나버리고 싶어.”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떠나지 못한다. 나는 그냥 떠났다. 인생이 뭐 항상 맨 땅에서 시작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전혀 새로운 땅에서 전혀 다른 삶을 한번 살아보자 했다.
‘지금, 여기’를 떠나 새 삶을 시작하고픈 사람들에게 中 10
다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할 것이다. 물론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고 알려진 뉴욕에서 뉴욕커가 되어 사는 삶이란 꿈꾸기가 쉽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씩씩한 새 삶을 살고 있는 그가 대리만족의 느낌이 있어서인지 지금처럼 굳건하게 잘 살아주시기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 덕분에 그가 관여했던 ‘선주스쿨’에도 청강생마냥 들락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