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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평점 :
여느 그의 책처럼 많은 영화 속 상황들과 전문의로서 만나게 되는 케이스들을 예로 들어 서로 다른 별에서 온 듯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왜 모든 사람이 성숙한 사랑을 해야 하는가? 왜 모든 사람이 열정적인 사랑을 해야 하는가? 어떤 모습이든 그 안에서 행복할 수 있고 편안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거다. 이런 마음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상적인 것에 매달리지 않고 다른 사랑들의 형태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얼마든지 나 자신이 행복하면서도 풍부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그게 내 모습이야. 어쩔래?”
이건 좀 건방지고 도발적으로 들리는 선언이긴 하지만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기 상처 주변으로는 누구도 접근도 불허하면서 상처를 감추고 부인하기 위한 거짓 선언이 아닐 때 의미가 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래도 내보일 만큼 강해지면 더 이상 두려울 것은 없다. 이제 당신에게 남아 있는 것은 당신답게 선택한 사랑에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204-205
도저히 대화가 통할 것 같지 않은 남자와 여자가
‘사랑’ 이라
영원히 힘든 이야기인 듯 하다.
책을 읽고 나서 약간의 위로를 받는 건 '프로이트는 정상의 기준이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 (204p) 이라는 글귀에 내가 정상일 수도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