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내 인생
최갑수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책이 궁금했다. 고민을  하다 이번에 그의 근간인 이 책을 고르고 만나게 되었는데, 솔직히 그러고도 어느 책으로 접해볼까? 하다가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짠하게 다가와서 이 책으로 선택했다.

먼저 읽으면서 드는 생각..공감대가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다고나 할까? ‘그에 대해 알아?’난 인터넷 서점으로만 그를 만나봤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대를 같이 살고 있어서 일까?

처음 이 책의 사진들을 보며 놀랐던 사실 하나.

렌즈를 들이대면 그 걸리적거리는 전신주의 많은 전선들이 아예 떡하니 렌즈의 중심에 쏙 들어와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사실.

책을 읽어가며 알았는데 '아름답지 않은 것도 아름답게 찍어야 한다. 223p'는 그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와!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물론 늘 가까이 있는 것들을 소재로 하는 사진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생활의 발견’이랄까 눈으로 스쳐 지나가는 그 풍경들을 잡아내는 그의 감각적인 솜씨가 돋보이는 사진들이 인상적이다.  

 

일단 찍어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단 찍어라. 흔들리고 초점이 맞지 않더다로
찍지 않은 사진보다는 훌륭하다.

때로는 카메라를 내려놓을 때도 필요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면, 셔터를 누를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조용히 뒤돌아서라.
55 여행하는 사진가의 마음 218-223p 


또, 렌즈로 고민하던 내게 렌즈의 고민을 해결해주고(45 35mm렌즈 188-189),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곳 저곳에서 고민하며 지키고 있는 것도 있지만, ‘여행하는 사진가의 마음’(55 여행하는 사진가의 마음 218-223p)은 내용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줘서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기분이 우울한 땐, 이 세상이 약간 지루하다고 느껴질 땐,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산책을 해보세요.
68 카메라 활용법 266

작은 카메라라도 들고 햇살 속에 산책을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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