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자꾸만 인터넷 여행 코너에서 눈에 띄던 이 책을 겨울이 다 지난 다음에야 읽어보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려는 순간 모서리가 둥글게 마무리 되어 있는 책이 갑자기 더욱 다정하게 느껴진다.

스칸디나비아라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이르지만 그의 여행은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다. 얼마 전 아이슬란드에 관한 책을 읽었었는데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온천수로 유스호스텔의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이라니...

그 먼먼 북쪽 스칸디나비아에 가서 다시 몇 시간을 차를 몰아 아쿠레이리로, 열 몇 시간을 기차로 산타크로스의 마을 로바니에미로 가서 그가 보게 되는 건 절대고독이 아닐까? 관광철이 아니어서 손님이 나혼자뿐인 게스트하우스도 모자라 주인도 지키지 않는 호텔에서 혼자 자는 것 등 예사롭지 않은 철저히 동토의 땅에서 철저히 고독을 느끼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익수한 팝송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아이슬란드, 아쿠레이리 中 48p)하는 그의 마음 백만 번 이해된다. 누구나 그럼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힘들어하고
사람에 질려하며
사람을 피해 멀리 날아가봐도

결국 
그리운 건 사람이니 말이다. ^&^

세상 끝까지 가 보자고 험한 길을 달려왔지만, 내가 찾는 곳은 결국 사람이었다는 것을...(아이슬란드, 아쿠레이리 中 62p)

겨울의 노르웨이. 북극권을 훌쩍 넘어서 북으로 날아가는 동안 마음속에서는 약간의 동요가 일었다. 내가 무슨 오지 탐험가도 아닌데 그 춥다는 동토의 땅에, 그것도 한겨울에 무엇 하러 가려 한 것일까. 두려움 섞인 후회도 슬며시 고개를 (노르웨이, 트롬쇠 中 229p) 들게 되면서도 가게 만드는 그 묘한 매력의 스칸디나비아를 나도 가보고 싶게 만든다.

전공이라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 

사진도 좋고 사진의 정렬도 마음에 들었는데, 책말미에야 나타난 프로필을 보니, 글쓴이가 사진전공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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