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리하라 요스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엄마 니시모토 후미요가 자살로 추정되는 가스사로 죽고 어릴 적 죽은 아버지의 친척집에 양녀로 들어가는 가라사와 유키호와 중학 때부터 절친 가와시마 에리코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전당포를 하던 아버지가 살해된 기리하라 료지와 어찌 어찌 사건에 연루되어 함께 소프트웨어 사업을 같이 하고 있는 소노무라 도모히코

연관이 없는 듯 계속 이어지는 죽음들 때문에 어두운 과거사의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든 과정이 내내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된다.  [용의자 X의 헌신]도 그랬지만 특별하게 맺어질 것 같지 않은 사이의 인간관계에서 헌신이 평생토록 이어지는 것도 조금은 억지스럽다.  

 

"말 그대로 입니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예요. 대포새우를 아십니까?"  

형사가 다시 앞을 알기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포새우? 아뇨."
"대포새우는 구멍을 파 그 안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구멍에서 식객 노릇을 하는 놈이 있어요. 문절망둥이라는 생선이죠. 그 대신이 문절망둥이는 보통 구멍 입구에서 망을 보고 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꼬지지느러미를 흔들어 안에 있는 대포새우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 콤비네이션이죠. 그걸 공생이라고 한다던가."
"잠깐만요!"
이마에다가 오른손을 내밀며 말했다.
"가라사와 유키오씨에게 그런 식으로 공생하는 남자가 있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큰일이지만, 이마에다는 믿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그런 남자의 존재는 전혀 잡을 수 없었다.
44-45p
  
질기게 계속되는 악연이랄까? 그들의 관계는 이 짧은 이야기에 함축되어 있다. 

 

3권이나 되는 분량을 읽어감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이 느껴진다. 왜 다들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하는지 다시 한 번 의문을 가지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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