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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ㅣ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완득이'를 인상적으로 봤던 지라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 중 김려령의 책을 가장 먼저 들게 되었다. 읽던 책을 관두고 읽기 시작한 책인데 스피디한 글 전개 때문에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읽고 난 느낌은 매우 무겁다.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특유의 느낌으로 만지와 천지 엄마에게서도 가볍게 튕겨지는 느낌으로 그려져 있지만 '콘크리트를 팍팍 들이 부어도 가슴에 묻지도 못하는 (57p)' 엄마와 동생을 그냥 보내버렸다는 죄책감에 천지의 주변을 되돌아보는 만지 언니도 힘들긴 매 한가지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 이야기가 그냥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지 싶어 더욱 마음 아프다.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진짜 복수는 살아남는 거야. 생명 다 할 때까지 살아."(148p)
만지와의 대화에서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처럼,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리 생을 내려놓지 말라고, 생명 다할 때까지 살라고.(227p) 작가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