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거짓말 모중석 스릴러 클럽 14
리사 엉거 지음, 이영아 옮김 / 비채 / 2008년 3월
절판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둘 것이 있다. 나도 여느 여자처럼 잘생긴 남자를 보면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인 매력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재치에 끌리고, 강한 개성에 끌린다. 무엇보다도 친절함에 끌린다. 친절함이란 가혹한 교훈을 얻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면서 얻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것은 인산 상황에 대한 이해를 조건으로 하며, 그 많은 결함과 변덕을 용서한다. 누군가에게서 그게 보이면 난 감탄한다. 바로 그걸 그에게서 보았다.

리들리와 제이크의 첫만남에서 -66쪽

나는 믿지 못할 만큼 차분했다. 내가 완전히 폐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맥스 삼촌이 죽은 후 우리 모두 슬픔 극복 상담이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부모님과 함께 어떤 심리학자를 만났던 적이 있다. 그 사람이 내게 했던 말이 기억났다. 그녀는 슬픔이란 일직선은 아니라고 했다. 치유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괜찮은 부분이 망가진 부분보다 더 많아질 때가지 이리저리 갈지자로 힘들게 헤매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란 어느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슬픔과 공포 같은 감정들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가 슬픔의 상태에 있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내 아버지라고 믿었던 남자, 크리스천 루너가 죽었다. 제이크는 나를 속인 타인이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누군지도 불확실해졌다. 그래도 어쨌든 난 초월해서, 내 공포를 따로 떼어내고 나의 인생에서 답이 필요한 문제들을 생각해보았다. -229쪽

'사람들이 널 쓰레기로 취급한다고 해서, 네 자신이 가끔 쓰레기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네가 쓰레기인 것은 아니다. 너도 살면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어.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단다.‘-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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