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칸타빌레 - 베토벤.브람스와 함께 떠나는 음악 여행
TERRA 기획, 유강호.곽정란 글, 곽정란 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9월
품절


어떻게 한 인생을 살아왔을지 나이 든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할수록 지금에 더 성급해진다.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행복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더불어 있기에 행복이 가능하다는 사람도 있다. 젊은 삶이 자신만 돌보는 이기적인 모습이었다면 노년의 삶도 이기적 습과 탓에 쓸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건 너무 미리 떠는 청승일까.
내 모습에 정직할 수만 있다면 나이 든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 먼지가 쌓이듯 자연스럽게 주변에 인연을 쌓아 가는 것일지 모른다. 그문덴의 누부부와 한 시간 동안 달팽이 걸음을 걸으며, 브람스 박물관의 브람스 코너를 둘러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노년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저 경치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행복은 갖가지 인연과 나누고 보듬으며 살아야만 만들어지는 것 아닌지. 그래서 모든 순간순간을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
작은 브람스 박물관 Gmunden -261쪽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의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완전히 없다면 인간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날아가 버려, 지상적 존재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기껏해야 반쯤만 생생하고 그의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지고 만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거장들이 잠든 도시 winter Vienna -277쪽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거장들이 잠든 도시 winter Vienna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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