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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것 - 아내들은 알 수 없는 남편들의 본심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구계원 옮김 / 열음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남편이란 겉으로는 자신만만하고 우쭐한 태도들 보이면서고, 속으로는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하며 응석이 심한 존재다. 하지만 남편들의 대부분은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 그러한 남편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글을 마치며 292P) 쓴 책이라는데 읽어가면 갈수록 이해가 힘들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거의 벗어나는 이니까 말이다.
‘별 다른 결심도 없이 대충‘(15) ’슬슬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까’(13) ‘저 녀석도 했으니까 나도 한다.’(14)해서는 아이를 원하고,(그러면서도 배불뚝이 아내에게 질리게 되어버리는) 안정된 성관계를 확보할 수 있는 상태를 확보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내내 결혼에 들어선 것을 고민한다. 왜냐면 ‘사실 남자는 언뜻 보면 강인해 보이지만 약하고, 완고해 보이지만 무르고, 확신에 찬 것 같지만 항상 흔들리는 존재’(20)이기 때문이다.
그런 남편은 또, 자기 집을 자존심으로 여기고, ‘아내가 전업주부이기를’(142)바라면서도 ‘그러한 생각을 확실히 입 밖으로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편들도 그것이 얼마나 시대에 역행하는 낡은 생각인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전투적이고 때로는 화려하게 ‘혁명’ 등을 외치며 행동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의외로 보수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다.(216)
집안의 첫째로서 생활하다 보면 많은 책임감을 느끼는 일들에 접하게 되는데, 남편이라는 존재가 생김으로서 그러한 어려움이 있을 때 부담감을 덜어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남편이라는 것은 오로지 ‘돈을 벌어다 주는 역할’밖에는 다른 특별한 일(집안일을 거든다거나, 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대화조차도....)을 하지 못한다고 와타나베 준이치는 말한다. 대부분의 여성도 직장생활을 하는 요즈음 그렇다면 남편이라는 존재는 왜 필요한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