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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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하라!"

요즘 신문 칼럼이나 잘 팔리는 책마다 예외 없이 하는 말이다. 나 역시 책과 강의 등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주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무리한 요구인지를.


한창 자기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와 학원이라는 가마솥에 넣어놓고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만 해라, 공부만 잘하면 다른 것은 다 따라온다.’며 푹푹 삶아대던 어른들이, 아이가 고등학교 문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딴생각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몰아붙이니 얼마나 황당할 것인가.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나 시간이 없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가.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이 아니라 엄마의 꿈, 선생님의 꿈, 사회적으로 성공한 다른 이의 꿈을 꿀 수밖에 없는 거다. 남의 꿈이 자신의 꿈이라고 착각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거다.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144-145 -144-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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