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거닐다 - 교토, 오사카... 일상과 여행 사이의 기록
전소연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교토까지 와서 고작 하는 일이 빈둥거리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여유. 그것은 여행의 태도인 것이고 나의 여행의 태도는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에 의해서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곳에서는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것처럼. 이번 교토 여행에서는 의도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건드렸고 덕분에 나는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에 매료되었다.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 84


일상적 생활과 여행의 두 경계를 오가며 타지에서 있어 볼 수 있다는 것 말이다.  

 

흡인력이 있는 글이 좋다.   

차분한 느낌으로 읽어지는 글도 좋다.  

색다른 시선의 렌즈로 따뜻한 느낌의 사진들도 좋다.  

 

여행지에서의 감상보다 개인 감정이 많이 실린 책들은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 데도 천천히 호흡하며 읽어진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글이 많지 않은 책이라 그닥 오래 들고 있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가끔씩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정말 이런 곳에서는 살아보고 싶네'하는 생각이 드는 적이 있다. 그렇다고 모두 그렇게 해볼 수는 없을 것인데 그렇게 살아보는 글쓴이가 부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