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인생이란 요컨대 돌이킬 수 없는 순간순간의 연속이며, 때로는 그 어느 쪽도 잃고 싶지 않은 잔인한 선택의 순간이 도사리고 있을 때도 있다 역자 후기 중-253쪽
피지 말아야 할 자리에도 피어나는 게 사랑이라는 것,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몸을 담그고 마는, 멈춰 서야 하는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게 사랑이라는 것, 사랑은 이치가 아니라 삶 자체임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을 주저앉히는 것 또한 삶이요, 현실임을 간과할 수 없다.역자 후기 중-2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