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젠가 - 개정판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인생이란 요컨대 돌이킬 수 없는 순간순간의 연속이며, 때로는 그 어느 쪽도 잃고 싶지 않은 잔인한 선택의 순간이 도사리고 있을 때도 있다   

253p

피지 말아야 할 자리에도 피어나는 게 사랑이라는 것,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몸을 담그고 마는, 멈춰 서야 하는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게 사랑이라는 것, 사랑은 이치가 아니라 삶 자체임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을 주저앉히는 것 또한 삶이요, 현실임을 간과할 수 없다.  

254p
역자 후기 중 
 

호청년 유카타와 토우코는 조금은 낯선 공간인 태국에서의 4개월의 만남이 추억으로 바뀌어 평생을 산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가 단, 4일만의 만남으로 그랬던 것처럼.  

둘 모두에게 잔인한 그 후 삼십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다. 죽어가는 순간에 사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토우코는 기뻤을까? 

그렇지만 이게 일본 소설 스타일일까?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만난 그의 책은  거기 까지다. 점점 시대를 앞으로 거스르며 나오는 츠지 히토나리의 전작들은 읽을 수록 그저 그렇다. 역자 후기가 가장 인상적인 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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