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 살인사건
돈나 레온 지음, 황근하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조용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2막 공연을 마치고 마에스트로 벨라우어가 살해당하고
베네치아 경시청의 귀도 브루네티 경감이 이 사건을 조사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벨라우어는 한마디로 사람이 바랄 수 있는 가장 깨끗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도 누군가 커피에 청산가리를 넣었다. 브루네티는 지금까지 쌓은 경험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돈과 섹스였다. 뭐가 더 중요한 이유인지 순서는 중요하지 않았고, 두 번째 것은 흔히들 사랑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무엇이라 부르든 15년 동안 살인자들을 다루며 그는 이 법칙에서 어긋나는 예는 본 적이 거의 없었다.
91p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구절이었는데, 읽는 동안에는 이 구절이 보여준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물론 추리 소설을 읽으며 등장하는 많은 용의자들 중에서 누구인지 궁금해했는데, 결국 그 암시를 제대로 읽지 못해 끝까지 범인을 알지 못하게 됐다. 하긴 그래야 더욱 재미나긴 하지만. 

그런데 그 많은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것에 비해 긴박감은 줄어든 마지막이 좀 아쉬웠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미국 작곡가 스트라빈스키가 베네치아의 산 미켈레 섬에 묻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으로 귀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베네치아에 묻힌 걸 몰랐는데, 귀도가 부친의 무덤을 다니러 가는 장면에서(92~93) 언급이 되어 검색해보니 사진 자료로도 그의 장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네치아의 특이한 장례모습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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