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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파리가 로맨틱한 도시라면 뉴욕은 순간순간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는 전투적인 도시다. -69쪽
뉴요커는 자기 갈 길을 선택하고, 어려움을 감수하겠노라 각오하고, 내 목소리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지키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잘난 사람이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 161쪽
[온더 로드] 때문에 박준이라는 이름의 책만 보면 눈이 혹한다. 서점에서 앉아서 읽어볼까하다가 결국 사고야 만 책이다. 뉴요커로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온더로드]처럼 있고, 이방인으로 들여다보는 뉴욕의 모습도 있다.
나에게도 자유로워 보이던 뉴욕의, 맨하튼 거리에서의 사람들이 때로는 치열한 삶의 다른 모습으로 비춘다.
미 서부에 살다 온 뉴요커가 됐던 친구의 말처럼 다소 느슨해보이고 느긋해 보이는 열대의 기질을 가지고 있던 서부인들과는 달리 추운 겨울을 견디는 단단함이 느껴지는 뉴요커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지만 이방인으로서의 들여다보기라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