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화꽃 향기 그 두번째 이야기 - 전2권 세트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승우가 미주를 떠나 보내고 난 그 3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책이야 [국화꽃 향기]에 이어 곧 나온 모양이지만 그 3년 정도 기간이 흐른 뒤에 읽게 된 나로선 시간 감각이 함께 가는 느낌이 묘했다.
처음 책을 봤을 때도, 하긴 김하인씨의 책이 거의 가 그렇긴 하지만 영화 장면을 읽는 느낌이 강하다. 마음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묘사도 그렇고, 함께 등장하는 음악에 관한 음악까지를 생각해보면 읽기 싫은 영화 시나리오 모양을 소설로 옮겨 적어놓은 듯한 느낌 말이다.
여전히 승우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미주의 친구 허정란과 새롭게 등장한 서영은. 두 여자의 사랑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는 승우. 승우와 정란 모두가 죽은 자와 대화하고.... 결국 두 여자 모두를 떠나보내 버리는 마는 끝마무리는 개운치 못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그런 사람이 있을까? 소설이라는 게 픽션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 주인공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