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의 중국식당
허수경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시집을 읽게 된 건 어느 문학상에서 수상을 한 이후였다. 그의 특이한 이력-국문학 전공자가 먼 나라 독일에 가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도 관심거리였고..- 때문에, 소설 쪽은 좀 나은데, 시집 쪽은 더욱 문학상을 수상한 책들이 읽기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시집을 사서 읽게 만들었다.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이란 책 소개가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짧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드려다 보는 느낌 같다고나 할까? 독일 유학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 느낌들과 어우러져, 먼 이국 땅에서 회상하는 어린 시절의 잔상들, 또, 고고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의 발굴현장에서의 이야기들이 함께 고리를 만들어 엮어나가고 있었다. 역시나 시니컬한 시선이 많이 들여다보이는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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