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함께 읽는 일본 문화 이야기 - 안방에서 세계여행-제노포브스 가이드 유시민과 함께 읽는 문화이야기 16
유시민 편역 / 푸른나무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대륙 편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유럽 문화 쪽을 읽어보면서도 드는 생각.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에게 시비를 걸 거리도 가장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이라든가, 가까운 친구나 동료 가까이 있기 때문에 싸울 거리가 생긴다는 말 말이다. 오래된 얘기로 영국인과 프랑스인이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국민성에 대해 시비를 붙이는 이야기 같은 것 말이다. 신대륙에서 읽었던 호주인이나 뉴질랜드인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서로 바라보며 평가하는 것도 우습고...

물론 우리나라야 조선 말 일제 침략을 당한 입장에서 더더욱 가까이 하기엔 먼 나라가 돼 버린 탓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계속 읽으며 드는 생각은 우리는 너무나 우리와는 다른 나라라도 차별해버린 일본에 관한 문화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 '이거 우리나라 이야기 아냐?' 라고 하고 책을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 제노포브스(Xenophobe) 시리즈가 내부 고발자가 후천적 인사이더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노골적인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 물론,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아주 생소한 문화이겠지만 - 한국과는 별 차이가 없는-아니라고 우기고 싶은 어떤 부분은 막 닮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문화적으로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