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의 프랑스 미술 기행
이주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계속 읽어가며 드는 생각, 고무줄 없는 팬티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 아닌가? 작가의 여러 책에서 나온 그림들의 설명을 피하고,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시대를 느끼며 돌아볼 수 있는 큰 미술관들-루블, 오르세, 퐁피두 센터 등-를 모조리 빼버리고 나니 영~ 프랑스 미술 기행의 맛이 살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 큰 미술관에 있는 많은 그림 중 다른 그림들이나 소품들을 언급하면서라도 다뤄줬으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컸다.

글도 이젠 찍어내는 느낌처럼 와 닿는 면이 없는 것 같았다. 왤까? 작가의 글을 계속 읽다보니 식상해서 일까? 아님,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진 글을 내가 읽어서 일까? 아님, 두 가지 모두 원인일까? 처음 읽었던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의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시작되어 잔잔한 느낌의 <내 마음의 그림>과 함께 계속된 이주헌님의 미술 기행에 관한 책들에 대한 관심을 식히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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