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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와 문화제국주의 - 이른바 문명과 야만에 관하여
주강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먹는 것으로도 애완견의 입장으로도 모두 친하지 않는 나에게는 낯선, 개에 관한 많은 언어들과 내용들이 아주 다양했다. 그만큼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동물이어서 일까...또, 식용 동물 중에서 네 번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에도 너무나 놀라웠다.
견(犬)과 구(狗)의 비교도 필요 없을 정도로..정말 인간만큼 잡식성은 없는 것 같단 생각을 들게 했다. 개고기 문화에 대한 반박으로 시작된 책이긴 하지만 각 나라나 인종간에 다양한 식성이나 먹거리들은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아마도 월드컵을 전후로 그 시끄러운 파동에 대한 반박으로 급조된 책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그래도 여러 문헌들을 참고로 실질적인 반박인데다 문화다원주의를 비평하는 그네들이 잘못이라는 것인데, 나라에서 휘둘리는 느낌으로 약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오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우리 주변에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지만 그 뿐 아닌가? 실제 그네들도 먹어왔고, 더 큰 나라 중국에서는 떳떳이 소개하는데.... 쩝....왜 음식 문화에 왈가왈부 말들이 많은가? 싶다가도 '국력을 기를 일이다.'로 생각게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