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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선입견이라는 게 그렇다. 첨엔 단편집이라는 것을 알고 개인적 취향과 맞지 않아서 얼마간 망설였던 터에.. 제목에서 오는 첫인상의 오류...중남미 작가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이랄까. 근데, 책날개에 적힌 내용을 보니 '모스크바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인으로' 살았다고 돼 있는 것이 아닌가.
단편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짧게 느껴질 꽁트 정도의 분량에 독특한 소재들을 가지고 버무린 이 이야기들 모두의 공통점이라면 어찌나 어둡던지...하지만 [벽]같은 경우 매우 인상적이었다.
'로맹 가리는 권총 자살을 했다지?'하는 생각을 자꾸만 가지게 하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고나 할까. 하긴 그 장소들이 페루건, 프랑스건, 미국이라도...마찬가지로 치열한 삶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