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내겐 힘들었던 미술과의 친하기가 어느 샌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갤러리를 순회한다거나, 그림 관련 도서들을 자주 읽어보며 차츰 미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다소나마 해소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이미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봐왔던지라 망설이다 뒤늦게 접하게 된 책이다. 여지껏 만나봤던 여느 책보다 좋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림 감상의 방법이랄까를 신랄하지만 조직적(?)으로 펼쳐 보여줘 그림 감상의 이해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할 수 있다. 3장과 4장에서의 화가의 무의식과 의식 세계 부분과 늘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현대미술에 관한 7장이 특히 흥미로웠다. 그림의 인쇄 상태가 가끔씩 흐린 것이 옥의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