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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난다
장 에슈노즈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일단 제목이 멋있었다. 아직도 이런 것들에 혹하다니^^ 어쨌든. 책의 구성이 여행을 떠나기 전과 후로 시간을 왔다갔다가 하고 있어서 초반엔 좀 적응이 안됐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우연히 듣게된 침몰한 배를 찾아 북극으로 여행을 떠나는 화랑경영자, 페레. 경영이 힘들어진 화랑을 어떻게 거기서 건진 골동품들로 되살려보려고? 일보다는 여자에 관심이 훨~~씬 많아서 화랑이 부진했던 건 아닐까?^^; 어쨌든 화랑, 북극, 여자 얘기를 번갈아 하다가 돌온 후 갑자기 도둑을 맞아 홀라당 사라져 버린 보험에도 들지 않은 그 보물들. 갑자기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타면서 - 아주 잔잔한 톤으로?- 내용의 반전이 재미있었다.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그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에 도대체??? 하고 주인공이 궁금했었는데, 뒷부분에 묘사된 내용이.... 미소 짓게 했다.
위트가 살아 있는 데다 뒷부분의 반전된 내용이 낯선 프랑스 작가 장 에슈노즈라는 이름을 한 번 더 기억하게 하는 것 같았다.
아~~~~~ 나도 떠나고 싶다.....어딘가로. 쬐끔 아니 많이 춥긴 하지만 보물선이 있다면 북극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