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관한 책은 정말 많기도 하고, 또 접해 본 일도 많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 책도 실제 일본 생활에서 겪었던 일본에 대한 얘기들을 살펴 본 패턴 별로 분류되고, 우리네의 생활과 곧잘 비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읽어가며 느껴지는 건, 막연하게 아는 것과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 가 하는가를.... 제 6부로 구성된 내용 중에서 3부의 일본인들의 행동 패턴과 룰 부분에서는 본받아야 할 부분이 직접적으로 많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일본 속의 한국 여행객들 부분에서는 비단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추태의 모습은 아닌 듯한 낯부끄러운 모습이 많이도 열거되어 있었다. 타인을, 타민족을 바라보며 분석하는 것은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계기의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그저 막연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좀더 비교 분석하고 우리네 삶의 반영으로 고쳐나갈 부분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자꾸만 드는 생각 하나..... 대륙이 너무 넓어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나라 일본, 일본인들에 대해서도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구성에서 소제목의 진한 글씨와 연결된 내용이 페이지를 넘겨가는 건 좀 눈에 거슬렸는데, 아예 파트별로 함께 연결 지어져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었고, 띄어쓰기가 몇 페이지에 한 번 씩은 틀려나오는 것도 편집의 성의 부족이 곧바로 보이는 것 좋지 않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