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2
전경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런 닉네임이 작가 전경린 님께는 부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연애 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책들과는 다른 분위기와 메세지를 느껴 늘 관심있게 봐 오다 역시 이 책도 손에 쥐게 되었다.

먼저 상업적으로 취우지는 '생각의 나무'책이라 아니나 다를까 그런 구석이 여지 없이 보이는-제목을 그럴 듯하게 붙이거나(물론 직접 달았을 수도 있지만),예쁘게 포장된 모습, 게다가 엄청나게 넓은 행간에다, 엄청 많이 남은 각 페이지의 테두리들...억지로 2권으로 편집한 기색이 역력한...-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들을 묻어버릴 수 있도록 내용이 좋았다면 괜찮았을텐데... 왠지 여지껏 봐오던 그의 글에 비해서....그래서 출판사를 그리로 정한진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25살이란 어쩌면 상직적인 나이긴 하지만 사회에 갓 발을 들여놓으며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아니던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묘한 가족 상황을 핑계 또는 빌미로 지극히 가벼움? 그렇게 움직이는 듯이 보이는 그녀. 무지 현실적이지 못한 두 남자의 버무림. 그렇게 해서 지극히 가벼움 속에 무거운 삶의 철학을 가볍게 얹어 놓은 듯한 느낌. 게다가 갑자기 언제 그렇게 살았냐는 듯 돌아서버린 그 결말이란..

아뭏튼 많이 실망스런 뒷맛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