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지고 삶에 이긴 사람들
송광룡 지음, 이종국 사진 / 풀빛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었다. 조정에서 큰 죄를 지은 죄인(?)은 제주도 정도로 먼 섬으로 유배를 보내고 시국에 따라 다시 조정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아까운 사람들은 남도쪽으로 유배를 많이 보냈다고...남도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군데군데서 만날 수 있는 곳이 그런 유배지들이었다.

이 책도 그런 장소들을 작가의 눈으로 다시 되집어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얼마 전 가봤던 양산보의 '소쇄원'이 처음 등장하게 되어서 관심깊게 보게 되었다. 이후 계속 되어지는 실제 모습들보다 훨씬 아름답게 표현된 이종국씨의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여기 실린 선비들은 거개가 사화나 당쟁의 피해자들로 유배 생활을 하게된 사람들이었다. 그 힘든 생활 속에 문학도 훌륭한 저서도 만드어 지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몇 장소들을 보고 느끼는 소인의 입장으론 양반들이라 유배생활 중에 가질 수 있는 그들의 '휴향지' 내지는 '낙원'의 성립 등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새삼 느꼈다.

많은 참고 문헌들로 당시의 시대상황 등의 상세한 소개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한문체의 번역 글들이 매끄럽게 읽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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