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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안도현 지음 / 나무생각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템포 숨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킬려고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긴 숨 몰아쉬기, 평소 좋아하던 음악듣기, 가까운 물가에 앉아 명하니 바라보기, 주말마다 타고 다니는 열차에서 시집 펼쳐 들고 때로 소리내어 읊기... 음식의 편식처럼 가지고 있는 작가의 책들을 자꾸만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겐 안도현 님의 시집이 그러한데, 어른을 위한 여러 동화보다 훨씬 와 닿는 느낌으로 가슴 따뜻한 맘으로 읽곤 했었다.
못보던 시집이라 살펴보니 '내가 사랑하는 시' 어쩌구 되어 있길래, 모음 시집 스타일을 별루 좋아하지 않아 망설이다 사서 읽게 되었는데, 분류된 차례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안도현 님의 호흡을 느낄 수 있도록 詩의 끝부분마다 붙어있는 사족이 좋았고,무엇보다 그저 흔한 명시모음에서 만나보던 詩들과는 다른 詩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