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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 조르주 상드에서 애거서 크리스티까지
로사 몬떼로 지음, 정창 옮김 / 작가정신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늘상 봐오던 전기문과는 정말 판이하게 달랐다. 새로운 시각으로 숨겨져 있던 별 드러낼만하지 않은 사생활이 나타나고, 너무 처참하다 싶은 힘든 생활도 다 보이고. 이런 종류도 전기문의 일종으로 본다면...
다른 출판사의 도서명이었던 '너무~너무'란 말이 절로 생각나게하는 내용이랄까. 그 15명의 여성들은 시대가 달랐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태어나 너무 힘들게 살다'간 게 아닌가 하는..
프리다 칼로의 그 판화를 보면서 왜 그리 어두운지 모두들 표정이 왜 그걸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삶 속에서라면 그 정도도 밝게 세상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니까. 지성인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애거서 크리스티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얘기도 조금은 충격적이었고, 현대 의학에서 밝혀지길 자신을 닥달하는(?)사람들에게 많은 거식증을 가진 여인들을 한꺼번에 만나버린 느낌.
너무 이른 시대에 나서 너무 완벽하게 살려고 한 모습들이 아닐까 싶다.앞서가는 삶에의 고달픔이 묻어나는 속에서도 그런 시대에서라면 '미친 사람과 더 미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와 '정상적인 것은 없다'는 그 얘기가 가슴에 와닿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