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 읽고만 있어도 좋은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싫어하는 책 종류 중에 상상력을 많이 죽여버리는 책과 함께

내 스스로의 감상 기회를 뺏아버리는. 친절하게도 글씨를 크게 해놓은 부분은 결코 친절하게 읽히지 않는다.

이 책도 그런 친절한 부분이 꽤나 친절하지 않게 다가온다. 또 그런 반대 급부로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도움말 같은 것이 부록으로 나와 있지 않고 바로바로 글의 아래에 친절하게 달아놓은 부분은 좋다.

정보가 너무나 주관적이고, 지식의 오류(로텐부르그같은 경우)나 너무나 단편적 지식들이 더러 눈에 띄며(아마도 첫번째, 두번째 배낭여행 때라 그럴 것이다),  나름 인상적이었던 베네치아를 별루로 치부해버리거나, 가고 싶었던 글쓴이의 말을 빌면 '배낭여행자의 로망'인 프라하를 격하해버리는 것도 맘에 걸린다.

또 때때로 너무 난무하는 인터넷 용어 수준의 말투-나이가 많아서 그럴까? 몰라, 20대초반이면 괜찮게 넘어가주려나? 하면서 -도 갈수록 눈에 거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읽힌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도 용감하게(??) 때로 무모하게 배낭여행이라는 것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용기를 팍팍팍 넣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글쓴이가 뒤에 썼는데 내가 먼저 읽은 책 [노플랜사차원 유럽여행]보다는 부피는 넉넉하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많고, 재미도 덜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