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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평점 :
책의 마무리를 남부 지방과 포르투갈령 마데이라로 끝이 나니 인상에 남아 있다.
오! 베나길(Benagil)!
포르투갈 남부 지방의 휴양지 알가르브의 베나길 비치의 사진을 보니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수도 리스본에서 무려 900KM나 떨어진 마데이라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본 스페인이라고 하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가 떠올랐다. 마데이라도 테네리페처럼 모로코의 인근 북대서양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휴양지보다는 미술관이나 오랜 건물이나 도시 골목길 걸어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마데이라나 테네리페도 가볼 수 있다면 좋겠다.
두 곳은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가가 달라 직항이 없어서 경유하여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나오는데, 구글지도에 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ㅎㅎㅎ
스페인 여행에 잠시 들렀던 포르투갈은 늘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코비드 시대 이전에 리스본까지 직항도 열리는 것을 보며 포르투갈 여행 제대로 해보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이 책 ‘포르투갈에 물들다’를 읽으면서 기약이 없는 포르투갈 행에 대한 갈증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 몇 년 살다온 글쓴이는 포르투갈 여행에 어려움이 없어 부럽다. 포르투갈 친구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포르투갈이라고 하면 무조건 등장하는 리스본의 28번 트램과 포르투 와인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리스본의 벨렘 지구나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광장의 모습도 물론 좋다. 그 외에도 익숙하지 않은 소도시들과 포르투갈의 역사 이야기를 잘 연결하여 술술 익힌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포르투갈 순례길도, 나도 방문한 적이 있는 파티마의 기적 이야기도, 냉장고 붙어 있는 수탉 마그네틱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파두를 좋아해서 유럽을 들어갈 때 음반을 구하기도 했던 나로서는 파두 이야기가 리스본에서 짧게 언급되어 아쉬웠다.
또, 너무 쨍하게 보정된(?^^) 것 같은 사진이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이 느껴지는 사진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렇게 자꾸만 쨍한 사진들을 또, 오래 전 나의 포르투갈에서의 사진을 들춰보다 보니 포르투갈 여행에 더 갈증을 나고 있다. 언젠가는 포르투갈.
--- 네이버 여행카페 유랑 책 증정 이벤트로 해당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